"불확실성 끝나고 시장 활성화"...마이스업계 새 정부에 '기대감'

김나윤 기자 2025-05-30 18:22:07
▲10월 말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주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정치적 불안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면서 마이스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30일 업계는 새 정부가 들어서고 탄핵 정국이 종식되면 정부가 산업 및 지역발전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면서 이와 긴밀히 연결돼있는 마이스 업계의 사정도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스 산업은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법안이 뚜렷하지 않고 관할 부처도 산업부(전시·컨벤션), 문체부(관광·국제회의) 등으로 나뉘어 있어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실정이다. 마이스에 속하는 이벤트 산업은 관련 법안이 아예 없다. 여기에 코로나19에 이어 정치적 혼란까지 맞닥뜨리면서 인바운드 관광객이 급감하고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상황을 겪고 있다.

그러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마이스산업을 특수분류로 연구·조사하고 관련 분야를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산업 범위가 더 넓어지고 재정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2025 마이스산업 국회토론회 및 정책전달식'이 열려 정책입안자들과 마이스 업계인들이 직접 소통하고 정책안을 전달하는 자리가 열렸다. 토론회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윤덕·임오경·박수현·조계원·이기헌 의원실 주최, 업계를 대표하는 16개 협·단체 및 학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임오경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는 "마이스 산업의 법제화는 문체부 하나로는 해결할 수 없다. 법제화를 위해서는 여러 정부 부처 및 위원회를 가리지 않고 분담해서 꾸준히 제언해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는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한국PCO협회 관계자는 "지역관광공사들 사이에서 마이스를 지역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보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이런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업계는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큰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는 새 정부가 출범하는 대로 APEC 초청장을 회원국들에 보낼 예정이라고 지난 27일 밝힌 바 있다.

하홍국 한국마이스협회 사무총장은 "APEC 정상회의가 올해 최대의 모멘텀이 돼야하는데 현 정부로선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주도권을 잡고 준비를 이끌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주도로 육성하는 컨벤션센터 중심으로 마이스 업계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다만 공공 부문이 아닌 민간업계는 대부분의 산업이 글로벌 정세와도 연결돼있어 정부의 변화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 사무총장은 "경기가 워낙 안 좋아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민간기업이 많이 힘들어하다보니 인센티브관광, 기업회의, 신제품 발표회를 포함한 전시·프로모션 이벤트 등 전반적인 기업 행사 규모 및 참여가 축소된 상황"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업계가 지금까지 긴 터널을 지나온 만큼, 대선 이후 상황이 얼마나 나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서울국제도서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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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서울국제도서전·날짜 : 2025년 6월 18일(수) ~ 6월 22일(일)·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우리나라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