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요트 타고 대이작도 관광하세요"
2025-08-01

경기관광공사가 폭염, 폭우 등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에도 걱정없이 갈 수 있는 도내 여행지 6선을 추천한다고 28일 밝혔다.
추천 여행지는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수원 일월수목원 △성남 새소리 물소리 △안성 서일농원 △평택 트리비움 △이천 테르메덴 등이다.
◇ 연천 은대리 문화벽돌공장

은대리 문화벽돌공장은 1988년부터 벽돌을 생산하던 공장이었다. 10여년간 운영되던 공장이 폐업 후 오래도록 방치됐다가 이달 예술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건물 옆에는 당시의 모습을 대변하듯 높은 굴뚝이 솟아있고, 리모델링한 내부 곳곳에도 옛 벽돌공장의 흔적이 있다. 붉은벽돌 벽을 살려서 작품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고, 바닥 일부에도 당시의 모습을 남겨뒀다.
약 600평 규모의 전시장은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절반은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고 나머지 절반은 벽돌 공장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라키비움'이다. 라키비움 중심에는 열차처럼 기다란 가마가 그대로 남아 있으며, 빛바랜 작업 노트와 서류, 푸른 작업복과 낡은 신발을 볼 수 있다.
개관을 기념하는 특별전시 '경계에서 피어난 예술 – 환영의 경계'에는 11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회화, 프린팅, 조소, 미디어아트 등 수준 높은 미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다.
◇ 수원 일월수목원

일월수목원은 깊은 숲속이 아닌 아파트와 대학교가 인접한 도심 한복판, 생각지 못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수목원이 입구인 방문자센터에 들어서면 전면 통유리를 통해 수목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그야말로 뷰 맛집이다. 목가적인 풍경에, 비가 오는 날이면 유리창을 타고 흐르는 빗물이 매우 낭만적이다. 로비 한쪽에는 천장의 햇빛을 고스란히 받는 '햇빛정원'이 있다.
방문자센터를 나서면 본격적인 수목원이 시작된다. 초지원, 침엽수원, 습지원, 잔디마당 등 다양한 테마로 꾸민 정원이 펼쳐진다. 수목원 곳곳에는 물이 흐르고 숲과 나무 사이에는 파라솔과 의자들이 놓여 있어 어디든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다양한 열대식물들이 자라는 전시온실로, 현재 '모네×일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 성남 새소리 물소리

새소리 물소리는 성남시 오야동에 위치한 한옥카페다. 오야동은 조선시대부터 경주 이씨 집성촌으로, '새소리 물소리' 역시 당시부터 경주 이씨 조상이 대대로 살아온 터다. 지금의 건물은 1923년에 지은 전통 한옥으로 연못과 정원을 갖춘 정남향 가옥이다. 2024년 3월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출입문 우측에는 삼층석탑이, 좌측에는 석등이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으며 촘촘한 대나무들이 담장을 대신한다. 마당으로 들어서면 연못이 가장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 연못 한쪽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중앙에는 석판으로 연결한 다리가 놓여 있어 운치를 더한다.
ㄱ자 모양의 한옥 내부는 옛 모습을 간직한 여러 개의 방에 낮은 테이블들을 두었고 소반, 주전자, 맷돌 등 다양한 전통 소품으로 꾸며 놓았다. 실내에도 작은 연못을 만들어놓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통유리 창도 여러 개라 어느 테이블에서든 고풍스러운 정원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 안성 서일농원

안성 일죽면에 자리한 서일농원은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한 풍경을 품고 있다. 농원에 들어서면 정면은 작은 언덕이고 좌우로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산책로는 농원을 타원형으로 이어주기 때문에 어느 방향으로 걷더라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넓은 잔디 마당 주변에는 키 높은 소나무가 우뚝 솟아 있기도 하고 양팔을 벌린 느티나무들이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여름이면 용연지의 수면을 메운 연잎과 연꽃을 볼 수 있다.
서일농원의 또 다른 매력은 2000개가 넘는 장독대다. 이곳은 대한민국 식품명인인 서분례 선생이 청국장, 된장, 간장 등 각종 발효식품을 직접 관리하는 공간이다. 이 장독대의 장을 농원 내 식당에서 요리로 맛볼 수 있다. 농원에서 키운 식자재와 서분례 선생이 빚은 청국장이 주재료다.
◇ 평택 트리비움

트리비움은 평택 진위면 동천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을 만든 조경건축가 남편과 아로마테라피스트 아내는 현대인들이 일상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쉼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꿈꾸며 트리비움을 세웠다고 한다.
트리비움은 라틴어로 '학문의 세 갈래 길'을 뜻하며, 고대 학문 체계인 문법, 논리, 수사학을 상징한다.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자아를 탐구하고 영감을 얻는 학문적, 철학적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고요함이 가득한 이곳은 직선과 면의 공간이다. 반듯한 직선이 교차하며 만드는 면은 풍경이 되기도 하고, 하늘이 되기도 한다. 어느 공간을 가든 통창이 있어 쏟아지는 햇살과 푸른 들녘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조화롭고 평온한 피난처이자 배움의 공간이다.
트리비움은 카페, 전시장, 명상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를 둘러보고 차를 마실 경우 '아트&스페이스'를 예약하면 된다. '요가&명상' '아로마테라피'는 강습 프로그램이다.
◇ 이천 테르메덴

테르메덴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계절 힐링 장소다. 실내와 야외로 나뉜 공간은 각각 다른 매력을 품고 있는데, 실내 풀은 독일식 바데하우스를 모델로 설계돼 유럽식 스파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지름 30m에 이르는 풀에선 수영과 마사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중년층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대형 물놀이장과 미끄럼틀이 마련된 야외풀은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에게 인기가 많다. 특히 상층부에 마련된 인피니티 풀은 이국적인 느낌으로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테르메덴의 모든 시설에서는 온천수를 사용한다.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카라반과 한옥은 휴양과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숙박권에는 스파이용권이 포함돼있어 낮에는 스파에서 온천욕을 즐기고 밤에는 숙소에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전천후 휴양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