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체류시설 '동백언우재' 제주동백마을에 개관

제주동백마을에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탄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27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 제주동백마을에서 지역 내 생활인구 유치를 위한 핵심공간인 '동백언우재' 개관식을 개최했다.

동백언우재는 '동백나무 곁에서 보내는 그때 그 시절의 집'이라는 의미로 은퇴 이후의 삶을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특히 숙소의 핵심 고객층인 △장기 근속한 직장에서 퇴직한 유형 △건강상의 이유로 퇴사한 유형 △경력단절 여성 등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객실의 다양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도와 공사는 신흥2리 마을에서 이뤄지는 동백 열매를 활용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과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험 및 커뮤니티 공간도 새롭게 리뉴얼했다.

도와 공사는 지난 2023년부터 추진 중인 행정안전부 '고향올래' 국비 과제를 통해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공사는 지난해부터 도내 읍면지역으로 생활인구 및 은퇴자들을 유입시키는 '슬기로운 은퇴 생활, 카름플레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김애숙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는 "동백언우재가 도민 및 관광객에게 정서적 쉼터로서 제주다운 삶의 가치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동백언우재를 기반으로 신흥2리만의 은퇴자 일주일 체류형 상품을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제주 관광의 경쟁력은 지역에서 나온다"며 "공사는 앞으로도 관광객들이 제주 농어촌 지역에서 체류하며 소비하고, 그것이 도민 경제에 선순환되는 로컬 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