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해양'위해 부산에 집결…아시아 최초 'OOC' 개막

조인준 기자 2025-04-28 14:30:27
▲부산 벡스코서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개최(사진=부산시)

'지속 가능한 해양'을 위한 국제 사회 행동을 이끌어낼 해양 분야 최고 권위 국제회의인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가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초 개최이자, 역대 최대 규모로 오는 30일까지 사흘간 진행될 예정이다.

OOC는 세계 각국 정부 장·차관과 유엔 등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 글로벌 비정부기구(NGO)와 기업 관계자 등 100여 개국 23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 초대급 해양 고위급 국제회의다. 미국 국무부 주도로 2014년 시작된 이래,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속가능한 어업, 해양오염 방지, 기후변화 대응 등을 주제로 매해 다양한 실천 공약이 밮표돼 왔다.

우리나라는 이번 제10차 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하며, 해양보호구역·지속가능한 어업·해양오염·기후변화·해양경제·해양안보 등 기존 6개 의제에 더해 '해양 디지털'을 특별 의제로 다룬다. 이는 해운·조선 강국이자 디지털 기술 선도국인 대한민국의 강점을 살려 해양 관리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에 정부는 70여개 실천 공약을 엮은 '지속가능한 해양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하고, 친환경 선박, 스마트 항만, 데이터 기반 해양 환경관리 등 디지털 해양혁신 사례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부산시는 이번 본회의 해양 디지털 세션에서 실천 중심의 해양도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발적 공약을 발표한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29일 공식 환영 행사에서 '글로벌해양 허브 도시산'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며 "기후위기와 해양오염이 인류 공동의 도전이 된 만큼, 부산이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해양 관리체계 혁신을 이끌겠다"고 선언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단체들은 이날 OOC 개막에 맞춰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해양오염 방지, 지속가능어업, 기후위기 대응 등 4개 분야에서 15가지 요구사항을 공개하며 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