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어디로 가볼까?...전국 곳곳 '볼거리·즐길거리' 풍성

김나윤 기자 2025-10-01 11:08:42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추석 공연이 열리고 있다.(사진=서울시)

열흘간 이어지는 올 추석연휴는 서울을 비롯해 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열린다.

서울시는 '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이번 추석연휴에 마련했다. 문화로 야금야금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을 야간 연장 운영하고 특별 프로그램을 여는 서울시 대표 야간 프로그램이다. 연휴가 시작되는 개천절인 3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미니 화분걸이 만들기', 한성백제박물관 '모래예술(샌드아트) 체험'이 진행된다.

서울 곳곳에서 대형 축제도 열린다. 순수공연 예술축제 '서울어텀페스타'가 토요일인 4일 서울광장에서 올해 처음 선보인다. 23년 역사의 '서울거리예술축제'는 6∼8일 서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거리예술축제 기간에는 신개념 걷기 프로그램 '아트레킹' 프로그램이 청계천 일대에서 열린다. 청계광장부터 청계9가까지 총 5.2㎞에 달하는 청계천 물길을 따라 거리예술과 야외전시를 감상하면서 걸을 수 있다. 11일 노들섬에서는 생활예술가 500여명이 참여하는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이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5~7일 '2025 남산골 추석축제 추석놀이터'를 진행하고 운현궁은 5~9일 '소원성취 한가위' 행사를 연다.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는 6~9일과 11일 '전통무예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한양도성에서는 4일 '한양도성 달빛야행'이 열린다.

서울시내 박물관들도 한가위 맞이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7일 '한가위 한마당'을, 한성백제박물관은 같은 날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 롯데뮤지엄에서는 '옥승철: 프로토타입' 전시 입장권을 10월 5일과 7일 단 이틀간 50% 할인한다.

3~12일 광화문광장 옆 세종로공원에서는 푸드마켓 'K-푸드 페스티벌 넉넉'이 열린다. 한식 푸드트럭, 팝업스토어, 문화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식 특화 푸드마켓으로 매주 금~일요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운영한다. 3~8일 6일간은 개장 시간이 오후 4시에서 오후 1시 30분으로 앞당겨진다.

명절 분위기를 한껏 돋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3~12일 제기차기, 투호 놀이 등 전통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3~5일과 9일에는 '넉넉' 시식권, 해치 인형 등 경품을 증정하는 대형 윷놀이 이벤트가 열린다. 6~8일 오후 5시 30분에는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라이브' 공연도 진행된다. 방문객은 잔디마당에 마련된 빈백에서 음식과 함께 기타·아코디언 연주 등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스카이 '디즈니 K-헤리티지' 체험공간에서 관람객들이 한복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몰에서도 이색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는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이벤트를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 가운데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한교동 라이브캐릭터 그리팅은 10월 26일까지 아쿠아리움 메인 수조에서 진행한다.

이색 수중 콘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 10월 5~9일 바다사자와 수달에게 추석 특식을 제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올해 아쿠아리움에서 태어난 펭귄을 만날 수 있다. 같은 기간 메인 수조에서는 상어와 가오리가 먹이를 두고 펼치는 '아쿠아 UFC'가 펼쳐진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한복을 입은 디즈니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11월 30일까지 이곳에서는 '미키와 친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 '서울스카이에서 만나는 디즈니 K-헤리티지'를 선보인다. 특히 121층에서는 한국 전통 의상과 장신구를 착용한 미키와 친구들이 한옥스테이를 즐긴다는 설정의 체험형 공간이 마련되며, 입장객들이 직접 두루마기와 갓을 착용할 수 있는 한복체험도 운영한다.

서울스카이에서는 서울 가장 높은 곳에서 열리는 작은 음악회 '오픈 스테이지 in 서울스카이'가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이외 연휴기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공예박물관 등 주요 문화시설이 휴무없이 운영된다. 

석촌호수 동호에 있는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10월 4일부터 11월 21일까지 한국의 피카소로 불리는 김흥수 화백(1919~2014) 회고전이 열린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이날부터 10월 12일까지 한국사진작가협회 송파구지부 회원전이 열린다.

8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온가족 추석 한마당-조선유랑연희'가 열리고 마당놀이, 줄타기, 판굿 등이 펼쳐진다. 11~12일에는 청년 국악인들이 참여하는 기획 공연 '도시풍류'가 무대에 오른다. 3~9일에는 서울놀이마당에서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사진=인천관광공사)

서울 인근 수도권인 인천에도 힐링·체험·전통문화·미식 등 테마별로 연휴를 즐길 여행지가 널려있다.

힐링 여행으로는 글라이더스 왕산,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차덕분이 제격이다. 글라이더스 왕산은 퍼블릭 요트를 타고 서해 바다를 돌며 왕산해변, 을왕리, 선녀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실내외 워터파크와 편백·굴참나무 찜질스파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새롭게 선정된 차덕분은 전통차와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공간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티타임을 즐기고, 사전예약 시 티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다도 코스를 체험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별과 우주를 만날 수 있는 강화천문과학관이 추천된다. 3일부터 5일까지 이곳에서 추석맞이 보름달 관측행사가 열리고, 4일에는 추석 음악회가 펼쳐진다, 또 3~8일에는 만들기 프로그램이 유료로 운영된다. 항공우주 전시관, 체험존, 공룡의 숲, 사계절 썰매장과 체험 놀이시설 등이 가득한 옥토끼우주센터도 빼놓을 수 없다. 

선재도 어촌체험 휴양마을에서는 서해 갯벌 생태를 체험하며 바지락과 동죽, 고동, 돌게 등을 직접 잡아보고 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체험 후에는 바다 전망이 펼쳐지는 이색 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것도 좋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서는 3~4일 추석맞이 해양문화행사 '달바당-달보고 바다보고'를 열고 바다쿠키 만들기, 지속가능 어부체험,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 13종의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일 대강당에서는 어린이 뮤지컬 '갯벌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공연된다. 조선시대 관아를 재현한 인천도호부관아에서는 9일 '민속문화 체험' 행사가 열리고 월미공원내 전통정원(양진당)에서도 5~7일까지 '한가위 민속 한마당' 체험 행사가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서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가훈 붓글씨 쓰기와 캘리그라피, 한컴타자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미식도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중식을 접할 수 있는 차이나타운은 물론, 닭강정과 더불어 40년 전통의 공갈빵과 오색만두, 에그타르트, 핫바 등이 있는 신포국제시장, 밴댕이회와 무침, 민물장어구이, 해물칼국수, 수수부꾸미 등을 맛볼 수 있는 강화풍물시장이 추천된다. 강화풍물시장에서는 2일 영수증 이벤트와 버스킹 공연, 떡메치기 체험 등도 열린다.

인천시티투어를 타면 인천 주요 명소를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으며, 인천e지 앱의 전통시장 스탬프투어를 이용하면 전통시장 미식여행을 더욱 가성비 있게 즐길 수 있다. 

▲거창항노화힐링랜드 Y자형 출렁다리(사진=경남도)

대구도 전시·공연장 등 주요 문화시설을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운영한다. 이에 따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국제사진전시회 '대구사진비엔날레'를, 대구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가 이강소의 회고전인 '곡수지유(曲水之遊)',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광복 80주년 기념 기획전 '삼청도도(三淸滔滔) - 매·죽·난, 멈추지 않는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공연으로는 도심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토요시민콘서트'(신천 수변무대), '2025 대구예술제'(코오롱 야외음악당), 청년 버스킹(동성로 일원) 등을 즐길 수 있다. 대명공연거리 등에서는 '2025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가 열린다.

대구근대역사관과 국립대구박물관은 연휴 기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노리개 만들기와 전통 놀이체험 행사를 하고, 국립대구과학관은 과학문화 체험·전시 행사와 과학문화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이월드에서는 귀성길 버스·기차 이용 승차권 인증 할인 및 가족 특가 할인 행사를 하며,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스탬프투어' 앱을 통해 치킨·커피 쿠폰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울산에서는 3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시립무용단이 추석특별공연 '가배풍악'을 선보인다. 울산박물관에선 5~7일 민속놀이, 대동놀이, 포토존,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암각화박물관에서는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세계유산:우리가 사랑한 반구천의 암각화' 특별전과 '반구천을 누비다' 답사 프로그램이 열리고, 대곡박물관에서도 추석맞이 공연과 각종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울산도서관은 태화강국가정원에서 4~5일 소풍영화관·소풍음악회 행사와 4일 고명환 작가 북콘서트 등 다양한 야외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울산시립미술관은 어린이 체험전, 2025 현대미술 기획전, 어반아트 빌스전, 암각화 반구천 실감영상전 등 전시를 연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울산대공원은 6일 추석 당일을 빼고 정상 운영한다. 울산대공원과 고래문화특구에선 추석 차례상 차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등 행사가 열린다.

▲진주 남강유등축제(사진=경남도)

경남에도 연휴를 보낼 수 있는 여행지가 다채롭다. 창원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로봇을 테마로 한 경남마산로봇랜드를, 통영시는 한려수도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통영케이블카를, 거제시는 노자산과 다도해 전망을 360도로 감상하는 거제파노라마케이블카를 추천했다.

사천시는 3만 그루의 빽빽한 편백숲으로 유명한 사천케이블카 자연휴양림을, 양산시는 낙동강을 낀 도심형 자연친화 공원인 황산공원을, 함안군은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인기를 끄는 입곡군립공원을 각각 제안했다.

창녕군은 우리나라 최대 내륙습지로 다양한 생태체험이 가능한 우포늪을, 함양군은 계곡을 따라 옛 선비들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화림동계곡 선비문화탐방로를, 거창군은 국내 최초 Y자형 출렁다리와 산림치유센터, 숲속놀이터가 있는 거창항노화힐링랜드를 가을 여행지로 꼽았다.

김해시는 흙(Clay)과 건축(Architecture)을 중심으로 건축도자 예술을 보여주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밀양시는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끈 사명대사 유적지로 알려진 표충사를, 남해군은 나비체험공원으로 시작해 복합 자연체험공간으로 변모한 남해힐링숲타운을 소개했다. 김해에 있는 롯데워터파크도 3~12일 본관 로비에 한가위 콘셉트의 포토월을 설치하고 민속놀이존을 마련한다.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알려진 최참판댁(하동군), 대성산 아찔한 기암절벽에 자리한 정취암(산청군), 반경 20리 안에 부귀가 끊이질 않는다는 전설을 가진 솥바위(의령군), 무료로 반려동물과 뛰어놀 수 있는 멍스테이 반려동물 테마파크(합천군)도 가족끼리 가기 좋다. 진주시는 가을밤을 훤히 밝히는 7만여개 유등과 함께 10월 4일 개막하는 남강유등축제를, 고성군은 10월 1일 개막하는 공룡세계엑스포를 추천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도 4~6일 로얄가든 광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을 열고 경품 증정 이벤트, 포토타임 등을 마련한다. 매일 저녁에는 호러 퍼포먼스 '좀비월드'와 로리 캐슬을 무대로 하는 멀티미디어 맵핑쇼를 한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마술공연 (사진=군산시)

전북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3~8일 '추석 한마당 큰잔치'가 열린다. 3일과 4일은 군산의 일제강점기 수탈 역사와 근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연극 공연이, 5~7일은 풍물놀이와 마술공연, 6~8일에는 저글링 공연이 진행된다. 박물관 2층 시민갤러리에서는 백숙자 개인전 '먹빛의 소리', 3층 전시실에서는 '천리따라 구비구비' 기획전도 개최된다.

제주 한라생태숲에서는 산림문화 행사가 마련된다.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한 영화 '모노노케 히메'와 '월-E'가 상영되고, 제주 출신 청년 작가 지혜와 함께 숲과 문학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가족 방문객을 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숲에서 천체를 관찰하는 '숲속 달빛산책', 숲속 독서 공간 '초록책방', 다양한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에코플레이존' 등이 운영된다. 초등학생 가족 대상으로는 '숲을 지키는 자파리 특공대'와 유아 대상 '에코키즈 전래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지역 임산물과 천연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포레스트 마켓'과 숲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음악공연도 펼쳐진다.

자세한 영업일, 우천시 일정 등 정보는 각 기관 누리집을 통해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12일 '한일축제한마당' 등

12일 '한일축제한마당' 등

◇ 제21회 한일축제한마당 2025 인 서울·날짜 : 2025년 10월 12일·장소 : 서울 삼성동 코엑스 수만 명의 한